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윤 어게인’ 야당, ‘믿고 지르는’ 여당···계엄 1년, 더 극단으로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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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이 민주주의의 온전한 회복을 뜻하는 것인지에는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가 많다. 내란 주동자들이 재판에 넘겨져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치권과 여론이 극심한 정치 양극화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어게인’ 우산 아래 생명 연장에 골몰한 야당, 그리고 반대급부로 정치적 부담 없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여당의 합작으로 정치는 매일같이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극단 정치 팬덤의 대리전으로 전락한 정치가 지속되면, 결국 먹고사는 사회경제적 어젠다를 눈앞에서 내몰며 또 다른 형태의 민주주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12월 3일 불법 계엄 1주년과 당대표 취임 100일을 코앞에 둔 지난 11월 25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경북을 찾았다. 당 안팎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단절과 계엄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요구가 분출하고 있었지만, 장 대표는 이날도 ‘체제 전쟁론’을 앞세우며 지지층에만 구애했다. 그는 장외투쟁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이 침묵한다면 존재 의의가 없다”거나 “광장에 나와 대한민국과 자녀를 위해 소리치는 것을 아스팔트 세력이라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다”며 지지자들을 고양시켰다.
장 대표는 이날 계엄 사과 요구 등에 대해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지도부에서는 거부 반응이 쏟아졌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무슨 날짜가 됐다고 사과하고, 사과하면서 과거 전직 대통령을 전부 출당하고 탈당시키면서 ‘우리와는 관계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걸 국민이 믿어주겠나”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무관심하며 투표하지 않는 분들을 따라간다면 손실이 클 것이라는 게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 당 내부가 탄탄하지 못해 중도층으로 움직일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사실상 중도확장 포기선언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중도라는 스윙보터가 있기 때문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선거 때마다 결과가 달리 나오는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에는 중도확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상태로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마라탕 열풍이 불고 있는데 곧 불법이 될 보신탕집, 그것도 단골들만 데리고 영업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 장사고 뭐고 그냥 망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계엄에서 탄핵, 대선까지 국민의힘은 과거로 회귀하는 실수를 반복했지만, 특히 장 대표 체제 후 이 같은 경향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자유와혁신 등 극우적 성향이 강한 정당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기습 면회나 “우리가 황교안이다” 같은 돌출 행보로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장(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혁신에 대한 요구를 내부 총질이나 배신으로 받아들이고, 총구를 밖으로 향하라는 압박이 거세진다”면서 “중도층으로 가는 소구력을 스스로 없애고, 당을 ‘내 편’ 위주로 더 고립시키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딱 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국민의힘이 소멸하지는 않으면서 극우 성향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극우의 인큐베이터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지난 11월 21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계엄 관련 토론회에서 “계엄 쿠데타라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것을 옹호하는 세력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의 대선후보가 나왔고, 41%나 표를 얻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다수가 계엄을 옹호하거나 극우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재명이 싫다’처럼 다양한 동기로 투표했다”면서 “문제는 이런저런 다양한 동기가 모여 집권을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적인 정당조차 재집권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권 능력은 고사하고 집권당과 경쟁할 능력을 상실한 채 제1야당으로 존속하는 것 역시 문제다. 신 교수는 “국민의힘이 전면적으로 극우 정당화하고 민주적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만이 존재하는 경쟁구도는 민주주의가 전향적인 발전을 이루어가기에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라며 “(계엄 사태를) 사법 처리나 정권 교체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영역과 정당 정치, 사회 세 영역에서 깊고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쟁자가 없는 정치지형에 대한 우려는 일찌감치 제기됐다. 특히 최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둘러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두고 ‘눈치 보지 않는 권력’의 질주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대형 악재가 정부에서 터졌지만, 우리가 반사이익을 하나도 주워 먹지 못하고 있다”면서 “윤 어게인 붙들고 체제전쟁 외치는 야당이 있는데 여당에서 뭘 하든 눈치 볼 필요가 있겠냐”고 토로했다.
실제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여론은 국민의힘에 냉정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1월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해 공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1%로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포인트 하락,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21%포인트까지 벌어졌다(전화면접·표본 오차 95%·신뢰 수준 ±3.1%포인트·응답률 14.8%). 11월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항소포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48%로 ‘적절하다’는 응답 29%를 크게 앞섰음에도, 이 같은 격차가 나타난 것이다. “윤 어게인을 외침으로써 양자택일 구도를 되살렸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제2의 ‘대장동 수호천사’가 되고 말았다”(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지적마저 나온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법원 힘 빼기나 공무원 내란조사 TF 같은 위법한 사안을 민주당에서 몰아붙여도 현재 국민의힘은 이를 이슈화할 능력조차 없다”며 “뭘 해도 ‘윤 어게인’보다는 못 할 게 없으니까 재판중지법이나 내란전담재판부도 민주당에는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견제 없는 폭주를 이미 본격화했다는 경고도 나온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고, 이번에 항소를 포기시키면서 공소유지권, 즉 기소권도 빼앗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공무원들 휴대전화 내놔라, 사법부 조희대 탄핵하자 등 혁명적 정서를 기반으로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에 열 받는 국민이 늘고 있지만 국민의힘을 보면 ‘저건 또 뭐야’ 딱 이런 상태”라며 “지금 양당이 모두 양극단에 먹혔기 때문에 돌파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해소되려면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민주당보다는 보수 쪽의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면서 “장동혁 ‘윤 어게인’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만에 하나 혁신까지 해낸다고 하면, 민주당도 거기에 맞춰 대응해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히려 ‘당심 더 챙기기’로 경쟁 중이다. 국민의힘은 당장 경선 규칙에서 당원 여론조사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끌어올리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성민 대표는 “장동혁 대표 선출의 핵심이 당심 반영 확대였다. 당심을 더 챙긴다는 것은 중도확장 가능성을 더 좁히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으로 통일교, 신천지 조직이 동원됐다고 해서 (관련자) 구속도 돼 있는 상황인데 오염 가능성 높은 당심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정청래 대표 주도로 민주당에서 추진되는 전당원 1표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결과적으로 목소리 큰 사람들이 과잉 대표되는 문제가 도드라질 것”이라며 “양당이 모두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에게 더 유리해지는 구조로 후퇴하면 결국 가운데 쪽 사람들을 정치에서 구축하는 효과가 심화된다”고 짚었다.
때문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을 통해 승자독식 해소와 소수정당 원내 진출 등 다당제 문화 착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지금 국회 지형을 감안할 때 뚜렷한 추진 동력이 보이지 않는 만큼 장기적 과제로 남겨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수석을 지낸 한 여권 인사는 “지금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워낙 크다 보니, 야권 전체도 강경파로 가고 여야 모두 강경파만 득세하는 구도”라며 “계속 싸우다 민생이 뒷전으로 밀리면 집권 세력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데, 결국 모두 대통령에 대한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경계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치적 다수 세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사회적 다수는 안 된다고 본다”며 “여야 구도를 넘어 더 넓게 정치연합 구성을 하면 개혁의 강도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보다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연합을 구축할 수 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성공한 진보들은 보수 세력의 일부와 연대할 때 다수파가 됐고, 세상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문법은 전체 국민을 대표해야 하고, 팬덤과의 구조적인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상당한 소란을 각오해야겠지만, 결국 대통령이 결기를 갖고 움직이는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키가 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20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마침내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망자의 DNA까지 확보해 대조하는 등 끝까지 추적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범인에게 법의 심판을 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경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장모씨는 2015년에 이미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장씨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렸지만 그의 흔적은 아직 이승에 남아있습니다. 그는 살인을 저지른 뒤에도 또 다른 피해자를 물색하며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A빌딩에서 계속 관리인으로 일했습니다.
지난 26일 장씨가 일했다는 A빌딩을 찾아가 봤습니다. 큰 특색 없이 수십 년째 자리를 지켜온 건물입니다. 장씨는 이 건물에서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다가 결국은, 사후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장씨는 2006년 2월 A빌딩 관리인으로 일하던 중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뺏고 성폭행하려다 체포됐습니다. 다행히 여성이 완강히 반항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고, 장씨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장씨를 특정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장기미제팀은 장씨가 살인사건 피해자들에게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했을 것이라 봅니다. 두 명의 시신 모두에서 모래와 곰팡이가 발견되는 등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또 장씨가 검거된 사건처럼 범행일이 공휴일이었습니다.
A빌딩에는 지금 병원도 식당도 있었습니다. 20년 전 두 명의 여성이 사망하고 한 명의 여성이 가까스로 살아남은 곳이지만 지금은 그때의 일을 기억하는 이도 알고 있는 이도 없어 보였습니다. 건물 앞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길을 걷는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사망한 이들도 이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누렸을 것입니다.
장씨가 시신을 유기한 곳도 그대로였습니다. 인근의 상점 중에는 당시와 같은 상호를 유지한 곳도 보였습니다.
달라진 것은 골목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입니다. 주차 단속이나 방범용으로 설치된 이 CCTV가 20년 전에도 있었다면 장씨를 바로 잡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범행을 저지를 마음을 먹지 못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도 20년간 그의 범행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엄청난 수법으로 수사를 어렵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시신을 엉성하게 유기했습니다. 누가 그의 모습을 보았다면, 유전자 증거가 없었다 해도 그는 더 빨리 체포됐을 것입니다. 미제로 남은 많은 살인 사건들은 영악한 지능범이 아닌 수많은 우연과 불운이 겹쳐 만들어진 것일지 모릅니다.
경찰이 2006년 2월 장씨를 검거하고도 인근에서 벌어진 두 건의 살인 사건과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두 건의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 내부의 전문가들은 연쇄성 범죄로 보았지만, 동일범의 유전자 정보 같은 증거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신정동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동종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장씨의 주거지는 경기도 부천이었습니다. 그는 강간미수, 주거침입, 절도 등의 전과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었지만 신정동 거주자가 아니라 주요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에는 타지역에 거주하면서 신정동에서 일하는 동종 전과자는 파악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상 신정동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의 신상을 파악해두거나, 전과자의 행적을 전부 따로 관리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입니다.
또 당시 장씨의 범죄는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에서는 범죄자를 검거하면 그의 수법을 따로 정리해 관리하는데, 이때 그의 범행 수법을 성폭행이 아니라 강도로 분류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선 성범죄와 연관이 있는 두 건의 살인사건을 장씨와 연결 지어 생각하지 못 했을 수 있죠. 어떤 경우라도, 지금으로선 범인이 다른 범죄로 체포된 시점에서 여죄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장씨는 체포 직후 금품을 뺏으려 했다며 성폭행 의도를 부인하다가, 다시 성폭행하려고 했지 금품을 뺏으려던 건 아니라고 하는 등 오락가락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장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그에게 적용된 성폭력처벌법상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는 사형·무기징역·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무거운 죄입니다. 하지만 미수범인 데다 ‘범죄의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을 때 법관이 재량껏 형을 감경하는 정상참작감경(작량감경)이 적용됩니다. 최소 10년의 징역이 두 번 감경된 것이죠.
당시는 알 수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재판부는 이미 두 명을 죽인 살인범의 형을 감경해주었죠. 장씨는 감경된 징역형도 너무 무겁다며 항소합니다. 항소는 기각돼 확정됐지만, 그가 출소 후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장치 부착 청구는 기각됐습니다. 장씨는 2009년에 출소하면서 자유가 됩니다.
출소 후 그가 형사 재판을 받은 기록은 없습니다. 그리고 1년여 지난 2010년 7월 강력사건 범죄자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보관하는 DNA법이 시행됩니다. 그의 징역살이가 조금만 더 길었다면 소급 적용되는 DNA법에 따라 그의 유전자 시료도 채취되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적어도 기술이 발달한 2020년에는 장씨의 범행이 드러났을지 모릅니다.
물론 2020년에도 장씨는 이 세상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에 조금 더 빨리 진실을 알릴 수는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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