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노출된 10대 여성 청소년 돌봐온 ‘나는봄’···폐쇄 후 ‘공백의 그늘’ [플랫]
본문
[플랫]“전국 유일한 의료직접지원 센터인데”…십대여성건강센터 운영종료 통보한 서울시
짧다면 짧은 6개월간 벌어질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다. 중학생 A는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A는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나는봄을 찾았다. A의 머릿니를 발견한 학교 선생님이 ‘여기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며 나는봄에 연락해왔다. 이후 A는 매주 하루는 나는봄에 찾아왔다. 밥을 먹고, 그림을 그리고, 상담을 받고 놀다 집에 갔다. 가정에서 이렇다 할 돌봄을 받지 못했고, 학교도 잘 가지 않았던 A는 나는봄에서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지난 6월 25일 A는 나는봄이 문을 닫기 전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A는 “엄마도 떠나고, 선생님도 떠나고, 센터 문 닫으면 저는 어디 가서 얘기해요? 저 다음 주부터는 못 와요?”라며 울었다.
고교생 B는 지난 6월 30일 나는봄에 채팅 상담을 요청했다. 임신 초기인 B는 부모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임신 중지를 원했다. 나는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길 듣고 연락해왔지만, 사업 종료를 목전에 두고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나는봄 측에서는 이렇다 할 도움을 제공할 수 없었다. B는 다음날인 7월 1일에도 채팅창에 한 문장을 남겼다. “저 정말 무서워요.”
나는봄 운영 중단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내건 서울시 행정이 복지 사업을 대하는 방식의 일면을 보여준다. 복지기관의 존폐를 결정하는 행정의 잣대는 객관적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이었고, 결정 과정은 깜깜히로 진행됐으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복지 이용자나 복지기관 종사자에게 전가했다. 서울시는 누군가에는 절실한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행정이 정한 일정대로 일을 진행하는 걸 우선하는 행정 편의적인 면모도 보였다. 나는봄 운영 중단을 통해 드러난 문제를 짚어본다.
지난 6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있는 나는봄 건물을 찾았다. 나는봄이 입주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주택 앞에는 ‘센터폐쇄반대청원’이라 적힌 팻말이 큐알 코드와 함께 걸려 있었다. 인근 상가건물에서 나와 나는봄 건물 앞을 지나던 젊은 여성들이 “센터를 폐쇄한다고?”, “청원해야 할까 봐”라며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목조 계단을 오르니 오른편에 마루가 깔린 아담한 정원이 나타났다. 길고양이 한마리가 그늘 밑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센터를 드나드는 길고양이 6마리는 센터 밥을 먹는 대가로 호객꾼 노릇을 했다고 한다. 위기로 몰려 마음 줄 곳 없는 이용자들이 부러 고양이 간식을 챙겨 센터를 찾곤 했다. 2018년부터 7년간 나는봄에서 일한 김수미 사회복지사는 “이 공간이 아이들한테 주는 편안함이 있었다. 집이 편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데, 여기 오면 문 닫는 시간까지 안 가고 버텼다”고 했다.
기존 주택을 개조한 센터는 가정집처럼 꾸며졌다. 낮은 탁자, 방석과 쿠션, 곰 인형이 있는 진료 대기실은 가정집의 거실을 연상시켰다. 안쪽 방에는 22명의 의료진이 돌아가며 진료를 보는 여성의학과, 치과, 한의학과 등 진료실이 있다. 거실 너머로는 안마당이 훤히 보이는 부엌이 자리한다. 센터는 일단 이용자가 오면 부엌에서 밥부터 만들어 대접했다고 한다. 운영 중단을 통보하기 훨씬 전부터 서울시는 ‘진료하는 기관에 왜 부엌이 필요하냐’며 탐탁지 않아 했다. 나는봄 직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서울시가 운영 중단을 고민하던 지난 4월 나는봄에 신규 채용된 유주 청소년활동가는 “아이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으면 말 걸고 싶은데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러면 ‘밥 먹었어? 안 먹었어? 먹고 와’ 챙겨주면서 친해지는 게 있다”고 했다.
어쩌면 나는봄이 운영을 중단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이런 시각차에서 비롯됐는지 모른다. 행정 당국은 위기 청소년의 건강 회복이라는 목적에 집중하길 원했다. 그러나 정작 목표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일을 수행해야 하는지에는 깊은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기 청소년들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위기를 맞닥뜨렸고, 위기의 종류는 유형화할 수 없이 다양했으며, 일회성 진료만 받고 위기의 근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는 불필요한 지출로 치부했지만, 나는봄의 부엌은 관계 형성을 통해 지속적인 진료와 재방문을 유도하고자 센터가 고안한 장치에 가까웠다.
나는봄이 시립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나는봄의 기능과 업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 보였다. 예컨대 서울시 관계자는 나는봄 운영 중단이 불가피한 이유로 “하루 이용 인원이 0.8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나는봄에는 한 해 300여명의 이용자가 신규 등록하는데, 이를 365일로 나눠 단순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이용자가 여러 차례 방문하기에, 연인원은 300여명을 크게 웃돈다. 실제로 의사들의 진료가 있는 날(주중 3일)에는 매일 10~15명의 이용자가 방문한다. ‘일일 이용자 0.8명’은 사실이 아니지만, 일반 병원에 비하면 많이 적다. 기관의 특성상 불가피하다는 것이 나는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나는봄에서 일을 시작한 이현주 팀장은 “일반 병원처럼 5분 진료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 왜 아픈지, 무엇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지, 무슨 치료를 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감염되지 않는지를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 한 명당 최소 3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세훈의 위선적 ‘약자동행’ 거부한다···십대여성건강센터 폐쇄 철회하라”
서울시, 십대여성건강센터 운영종료 통보···시민들 ‘반대 서명 운동’
치과를 찾은 중학생 C는 양치질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C에게 양치하는 법을 알려주고, 닦이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데 진료 시간 대부분이 사용됐다. 치과 진료를 위해 찾아온 D는 좀처럼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나는봄의 윤여경 간호사는 D가 재방문하도록 끊임없이 구실을 만들었다. 겨우 입을 열기 시작한 D는 자신이 때때로 쓰러진다고 말했다. D는 어린 시절의 상처, 가정의 불화 등으로 자신도 모르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D는 나는봄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하루 1시간씩 상담을 했다. 윤여경 간호사의 말이다. “외부 병원이라면 약 처방 이외에 다른 길이 없었을 것이다. 비용으로 측정할 수도 없고, 어디에도 없는 상담을 받으면서 많이 회복하고 쓰러지는 증상이 없어졌다. 안타까운 건 센터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도 이 친구를 꼭 꼽아서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한데 너무 걱정된다고 했다.”
서울시는 나는봄이 사업평가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하는 주요 재정사업 평가에서 나는봄은 100점 만점에 60점을 받아 ‘미흡’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세부 평가 내역을 뜯어보면 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 11개 평가 항목 중 정량 평가가 이뤄지는 항목은 예산 집행률과 성과 달성률을 측정하는 두 항목이다. 1년에 서울시로부터 8억원의 보조금을 받는 나는봄은 예산 집행에서 만점을 받았고, 126%의 성과를 달성해 성과 지표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나는봄은 ‘성과 달성 목표가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설정돼 있는가’와 같은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평가에서는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는봄은) 애초 목표를 낮게 잡았다. 매년 목표를 향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2017년부터 나는봄에서 근무한 이가희 사회복지사의 말은 다르다. 그는 “서울시가 설정한 목표를 잡아왔다. 서울시의 지적사항이 있다면 나는봄은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실적이 부족했던 적은 없다”고 했다.
서울시는 나는봄이 치료·회복 중심의 기능을 수행해야 함에도 최근 3년간 지원 실적을 보면 의료·건강 지원 비중은 26.6%에 불과하고, 간단한 상담이나 생리대 등 물품 지원 비중은 73.4%에 달했다고 봤다. 통계 착시에 가깝다. 나는봄이 정량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 중 하나는 지정 후원금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후원금은 의료 지원이 시급한데 사업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서울시 보조금을 사용할 수 없는 19~24세 위기 여성들, 서울시 밖에서 연락해오는 전국의 위기 청소년들을 진료하는 데 사용됐다. 물품 지원 비중이 높았던 결정적인 이유는 생리대, 화장품, 옷 등 현물 후원이 끊임없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후원 물품을 쌓아두지 않고 일일이 송장을 붙여 배송하면서 물품 지원 비중은 자연히 높아졌다. 부지런히 일한 것을 서울시는 기관을 폐쇄해야 하는 이유로 삼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나는봄이 다른 위기 청소년 지원시설과 기능이 유사해 운영 종료가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출, 성매매 등 위기에 놓인 10대 여성에 대해 의료 지원 기능이 있는 기관이 15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들 기관은 의료 지원이 주요 기능이 아닐 뿐더러 자체 진료가 가능한 곳은 한 곳도 없다. 다만 15개 기관은 위기 청소년이 진료가 필요할 때 보호자로 외부 병원에 동행할 수 있다. 위기 청소년이 주민등록번호를 몰라도, 가명을 사용하더라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나는봄이 사라지면 사각지대는 나타날 수밖에 없다. 보호관찰 중 쉼터에서 가출한 E가 처음 나는봄을 방문했을 때 상황은 심각했다. E는 유산된 아이를 품고 있었고,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도 E는 보호관찰 중 가출로 수배 중이었기에 실명 진료가 불가피한 일반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E는 가정 학대 피해자로 쉼터 생활을 하고 있었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가출을 반복했기에 보호관찰 대상이 됐다. 중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F, 전문직 부모가 있지만 부모가 병원 치료를 거부하는 G도 나는봄을 방문해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진료의 연속성, 위기를 제때 대처해야 할 긴급성 등을 고려하면 공백 기간이 아무리 짧더라도 기능의 중단은 이용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 행정 당국이 기존 기관의 폐지와 기관 신설을 정책 방향으로 설계했다면, 공백 없는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봄 운영 중단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은 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나는봄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막달레나공동체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더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하고도 올해 3월에야 서울시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사이에도 다른 사회복지법인이 나는봄을 이어서 운영할 것이라 보고 ‘재위탁 시 (해고 없이) 고용승계 할 수 있음’이라며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막달레나공동체 관계자는 “법인의 총회 의결 사항이기 때문에 올해 2월 총회를 거쳤다. 위탁만 종결이지 사업이 종결된다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시는 다른 법인을 구해 나는봄의 운영을 연장하면서 새로운 기관이 정상 가동되기까지 시간을 벌 수도 있었지만 재위탁 공고를 내지도 않고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사업 종료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지난 5월 12일에서야 나는봄 측에 이 같은 사실이 통보됐다. 복지 기능 단절에 따른 부작용과 직원들의 해고보다 행정 편의를 우선한 셈이다. 공공의 복리에 더 도움이 되는 결정인지도 가늠할 수 없다. 종사자들과의 공유 없이 행정 결정이 깜깜히로 이뤄지면서, 직원들이 공을 들였던 기업과의 1억원대 후원 계약이 지난 4월 성사 직전 무산됐고, 지난 3월 자해흔 치료 전문병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은 무용지물이 됐다.
서울시는 6개월의 공백 기간 동안 나는봄을 운영하던 막달레나공동체가 아직 치료가 필요한 기존 이용자들의 외부 병원 이용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막달레나공동체 역시 자체 진료 기능이 없고, 직원 수는 나는봄의 절반에 불과하다. 7월 1일 기준으로 막달레나공동체에 인계된 기존 이용자는 30여명 수준이라고 한다. 6개월의 공백 기간 동안 또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위기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가늠할 수 없고, 기존 이용자가 아닌 이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나는봄에서 일하는 이현주 사회복지사는 “학교나 다른 기관에서 ‘이제 (아이들을) 어디로 보내야 하냐’고 전화가 온다. 여기가 마지막인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상 운영 중단이 결정되니 직원들이 왜 이 기관이 있어야 하는지 증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가난과 불행과 아픔을 어떻게 수치로 말하고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 이효상 기자 hslee@khan.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약 일주일 앞두고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46%에서 20%로 낮추고 시장 개방을 유도하는 내용의 미·베트남 무역 협정을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4월 국가별로 관세 협상을 시작한 뒤 합의에 도달한 것은 영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를 나눈 후 베트남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 내용과 관련해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환적 상품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신 베트남은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해 미국에 자국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미국산 제품은 베트남 시장에서 무관세로 판매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는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를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또는 대형 엔진 차량이 베트남으로 수출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환적 상품에 대한 40% 관세는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자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고자 베트남을 거쳐 우회 수출하던 ‘원산지 세탁’ 관행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양국이 작성한 공동성명 초안에는 베트남이 미국 보잉사 항공기 50대를 80억달러(약 11조원)에 도입하고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베트남뉴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럼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베트남을 조속히 시장경제국가로 인정하고 특정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향후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주요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 시점인 오는 8일을 협상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 조정, 무역 불균형 해소,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 지난달 영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2500만 가입자를 혼란에 빠뜨린 SK텔레콤(SKT) 해킹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건 발생부터 사후 대처까지 SKT의 기업 윤리는 보이지 않고, 가입자는 시쳇말로 ‘봉’이었다. SKT는 서버 해킹 당한 사실을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가입자에게 하루에도 수십 차례 광고 문자를 보내면서도 해킹된 건 알리지 않아 사실상 감췄다. 유심칩이 2400만 개 이상 부족해 ‘대란’이 불보듯 뻔한데도 적당히 넘어가려 했다. 그러면서도 가입자들의 통신사 교체는 위약금을 내세워 막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발표한 민관 합동 조사단 결과를 보면 해커가 SKT 내부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은 시점은 2021년 8월6일이다. 중간 조사에서 밝힌 것보다 10개월 가량 이르다. 해커는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시스템 관리망 내 서버에 접속한 뒤 다른 서버에 침투하기 위해 악성코드를 설치했다. SKT는 2022년 2월23일 자체 점검에서 이를 발견했지만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 4월 해킹 피해가 최초로 파악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고객 이탈 등을 우려해 질질 끌다가 법정 기한(24시간 내)을 넘겼다. 당국 조사를 앞두고는 해킹된 서버를 일부러 망가뜨리기까지 했다. 현재까지 SKT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이나 휴대전화 복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악성코드 감염 시점부터 지난해 12월2일까지는 로그 기록이 없어 유출 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날 SKT 사이버 침해 사고에 위약금 면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지당한 결정이다. 기업의 잘못으로 가입자가 피해를 봤는데 위약금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씌어 있는 통신사 이용약관에도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이용자가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명시돼 있다. SKT도 뒤늦게 고객 보상 및 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내고, 위약금 면제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은 기업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예스24·써브웨이 등에서 서버 해킹이 발생했고, 명품 브랜드 디오르·티파니·카르티에에 이어 루이뷔통도 해킹으로 고객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사이버 공격의 자동화 등 새로운 보안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국가 핵심 시설 전반에 대해 보안 점검을 하고, 기업은 해킹 예방부터 유사시 대책까지 정보 보안 체계를 철두철미하게 구축해야 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태종대 수국문화축제’가 6년 만에 다시 열렸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5일 태종대유원지 태종사 경내에서 수국문화축제를 개막했으며 13일까지 9일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수국문화축제는 코로나19를 비롯해 가뭄의 여파로 수국이 70~80% 고사하면서 5년간 열리지 못했다.
2023년 복원 작업을 시작해 2024년부터 생육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6년만에 다시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국의 개화율은 70~80%로 축제기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국문화축제는 공연마당, 나눔마당, 체험마당, 추억마당 등 네 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나눔마당은 12~13일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체험마당은 보물 스탬프 투어, 아트마켓 만들기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12~13일에는 무료승마체험도 마련된다. 추억마당은 수국 군락지를 배경으로 포토존과 포토판넬 등이 꾸며졌다.
태종대유원지에는 보라, 파랑, 분홍, 흰색 등 3000그루의 수국이 피어 있으며 꾸준하게 관리한 결과 수국 하나하나가 풍성하게 꽃을 피웠다. 부산시설공단은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추가로 수국을 지속해서 심을 계획이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오랜 공백을 딛고 다시 열리고 있는 태종대 수국문화축제에서 여름의 정취를 느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동맹에 국방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미국 측에 “방위력 강화는 일본이 판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 쿼드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이와야 외무상은 1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약 45분간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이후 이와야 외무상은 취재진에게 “미국 측이 방위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일본 자체의 판단으로 기초 방위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당시 구체적인 국방비 증액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거칠고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일본이 전쟁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양국이 동맹을 통해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해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담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세협상과 관련해선 ‘양국 모두에 이익을 주는 합의’를 위해 기존 담당 각료들이 그대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루비오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이 이날 대만해협 평화와 북한의 미사일, 일본인 납북 등 주제와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과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5% 수준으로 편성하기로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동맹을 향해서도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고 있다. 숀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19일 아시아 동맹국 역시 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했다.
일본 방위성은 2025년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비 예산으로 역대 최고액인 9조9000억엔(약 94조원)을 책정했다. 이는 일본 GDP의 약 1.8%다.
고양이혼전문변호사 상조내구제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제주폰테크 폰테크 폰테크 상간남소송 울산폰테크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소액결제대행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상조내구제 천안폰테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수원폰테크 당일폰테크 흥신소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천안폰테크 인천흥신소 울산폰테크 네이버 상위노출 흥신소비용 대구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상위노출 부산폰테크 https://cmaxfanatics.com/ 인터넷가입 인천탐정사무소 인천폰테크 소액결제 정책 대전폰테크 폰테크당일 광주폰테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대전폰테크 네이버 상위노출 수원폰테크 내구제 네이버마케팅 홈페이지 상위노출 부산폰테크 구미폰테크 천안폰테크 울산폰테크 부산폰테크 천안폰테크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내구제 부산폰테크 제주폰테크 수원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서울폰테크 대구폰테크 서울폰테크 서울폰테크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상조내구제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제주폰테크 제주폰테크 내구제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광주폰테크 부산홈페이지제작 인천폰테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https://bestreviewing.com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구미이혼전문변호사 내구제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제주폰테크 대구폰테크 사설탐정 상조내구제 탐정사무소 서울폰테크 변호사마케팅 네이버 마케팅 구미폰테크 인천폰테크 빠른이혼 폰테크당일 부산폰테크 흥신소비용 홈페이지 상위노출 서울폰테크 구미폰테크 제주폰테크 구미폰테크 소액결제대행사 https://bestreviewing.com 수원폰테크 수원폰테크 가전내구제 내구제 대전폰테크 광주폰테크 폰테크당일 수원폰테크 수원폰테크 상조내구제 가전내구제 https://karenannmassage.com/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상조내구제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천안폰테크 수원폰테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서울폰테크 천안이혼전문변호사 대전폰테크 https://karenannmassage.com/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서울흥신소 마사지구인 변호사마케팅 광주폰테크 웹사이트 상위노출 당일폰테크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인천폰테크 광주폰테크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상간남소송 이혼상담 평택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https://cmaxfanatics.com 대전폰테크 부산폰테크 대전폰테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내구제 https://bestreviewing.com 변호사마케팅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제주폰테크 상조내구제 서울폰테크 심부름센터 제주폰테크 알리할인코드 대구폰테크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네이버 상위노출 이혼상담 인천폰테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양산이혼전문변호사 부산폰테크 광주폰테크 서울폰테크 부산홈페이지제작 구미폰테크 수원폰테크 서울탐정사무소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서울폰테크 울산폰테크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울산폰테크 구미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폰테크 https://bestreviewing.com/ 변호사마케팅 수원폰테크 수원폰테크 가전내구제 웹사이트 상위노출 소액결제 미납 울산폰테크 저신용장기렌트카 대전폰테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대전폰테크 당일폰테크 인천폰테크 서울폰테크 내구제 수원폰테크 수원폰테크 폰테크당일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상조내구제 상조내구제 천안폰테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가전내구제 서울폰테크 가전내구제 구미폰테크 천안폰테크 폰테크당일 광주폰테크 상조내구제 위자료 인터넷가입 부산홈페이지제작 대구폰테크 대구폰테크 인천폰테크 천안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내구제 인천폰테크 정보이용료 현금화 가전내구제 구미폰테크 이혼소송 광주폰테크 폰테크 통신 내구제 구미이혼전문변호사 브랜드이모티콘 광주폰테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울산이혼전문변호사 부산폰테크 이혼전문변호사 서울폰테크 울산폰테크 인천탐정사무소 수원폰테크 폰테크 웹사이트 상위노출 인천폰테크 제주폰테크 https://karenannmassage.com 사설탐정 구미폰테크 대전폰테크 인천흥신소 이혼소송 수원폰테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인천폰테크 울산폰테크 광주폰테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구미폰테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대구폰테크 수원폰테크 폰테크 대구폰테크 소액결제 정책 인천폰테크 천안폰테크 제주폰테크 천안폰테크 대구폰테크 서울폰테크 대전폰테크 내구제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https://karenannmassage.com 알리할인코드 부산홈페이지제작 저신용장기렌트카 인천폰테크 창원이혼전문변호사 가전내구제 상조내구제 이혼소송 네이버 마케팅 구미폰테크 소액결제 정책 이혼상담 홈페이지제작 구미폰테크 네이버 마케팅 수원폰테크 제주폰테크 광주폰테크 인터넷설치현금 심부름센터 가전내구제 부산폰테크 변호사마케팅 소액결제대행사 인천폰테크 광주폰테크 울산폰테크 이혼상담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소액결제 미납 내구제 인천흥신소 마사지구인 울산폰테크 흥신소 서울폰테크 서울폰테크 이혼소송 광주폰테크 폰테크 광주폰테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제주폰테크 고양이혼전문변호사 마사지구인 웹사이트 상위노출 네이버마케팅 안산이혼전문변호사 https://cmaxfanatics.com 가전내구제 사이트 상위노출 대구폰테크 인천폰테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양산이혼전문변호사 https://bestreviewing.com 가전내구제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대전폰테크 천안폰테크 변호사마케팅 부산홈페이지제작 대전폰테크 네이버마케팅 인터넷설치현금 대전폰테크 부산폰테크 울산폰테크 https://cmaxfanatics.com 울산폰테크 구미폰테크 대전폰테크 울산폰테크 인천폰테크 제주폰테크 내구제 정보이용료 현금화 수원폰테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사설탐정 서울폰테크 상간남소송 울산폰테크 인천폰테크 제주폰테크 부산폰테크 수원폰테크 내구제 상조내구제 울산폰테크 변호사마케팅 상조내구제 네이버 마케팅 대구폰테크 광주폰테크 폰테크당일 구미폰테크 울산폰테크 내구제 대구폰테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폰테크 대구폰테크 가전내구제 구미폰테크 울산폰테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내구제 대구폰테크 평택이혼전문변호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변호사마케팅 제주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심부름센터 상조내구제 https://www.bestreviewing.com 울산폰테크 수원폰테크 구미폰테크 가전내구제 울산폰테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포항이혼전문변호사 수원폰테크 인천폰테크 가전내구제 인천폰테크 상조내구제 천안폰테크 대전폰테크 변호사마케팅 https://cmaxfanatics.com/ 구미폰테크 수원폰테크 천안폰테크 구미폰테크 울산폰테크 제주폰테크 인천폰테크 대구폰테크 제주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서울폰테크 대구폰테크 서울폰테크 수원폰테크 위자료 웹사이트 상위노출 제주폰테크 흥신소비용 https://www.bestreviewing.com/ 빠른이혼 흥신소 제주폰테크 아이폰 콘텐츠이용료 심부름센터 제주폰테크 저신용장기렌트카 인천폰테크 내구제 구미폰테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인천폰테크 인천폰테크 평택이혼전문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울산폰테크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제주폰테크 흥신소비용 변호사마케팅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천안폰테크 부산폰테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구미폰테크 광주폰테크 수원폰테크 이혼소송 네이버마케팅 홈페이지 상위노출 광주폰테크 광주폰테크 대구폰테크 상조내구제 상조내구제 네이버 상위노출 구미폰테크 평택이혼전문변호사 사설탐정 상조내구제 위자료 대구폰테크 상간녀소송 대전폰테크 네이버 상위노출 울산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천안폰테크 제주폰테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천안폰테크 소액결제대행사 대구폰테크 브랜드이모티콘 탐정사무소 부산폰테크 대구폰테크 탐정사무소 천안폰테크 내구제 제주폰테크 광주폰테크 빠른이혼 탐정사무소 상간남소송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서울폰테크 사이트 상위노출 콘텐츠이용료 상품권 천안폰테크 천안폰테크 대전폰테크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서울폰테크 상간남소송 서울폰테크 구미폰테크 내구제 내구제 대구폰테크 부산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구미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당일폰테크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서울폰테크 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대구폰테크 콘텐츠이용료 현금화 대구폰테크 대구폰테크 제주폰테크 https://bestreviewing.com/ 변호사마케팅 홈페이지 상위노출 폰테크 https://www.bestreviewing.com/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울산폰테크 부산폰테크 저신용장기렌트카 네이버 상위노출 제주폰테크 제주폰테크 세종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대구폰테크 부산홈페이지제작 네이버마케팅 흥신소 수원폰테크 부산폰테크 서울폰테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이혼소송 광주폰테크 이혼상담 대전폰테크 대구폰테크 폰테크 통신 대전이혼전문변호사 광주폰테크 구미폰테크 가전내구제 천안폰테크 알리할인코드 인천폰테크 가전내구제 인천폰테크 인천폰테크 대전이혼전문변호사 구미폰테크 가전내구제 저신용장기렌트카 인터넷설치현금 내구제 부산폰테크 부산폰테크 천안폰테크 서울폰테크 울산폰테크 홈페이지 상위노출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수원폰테크 내구제
댓글목록 0
댓글 포인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