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이 대통령, 중동·아프리카 4개국 ‘7박10일’ 순방 마치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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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튀르키예 앙카라 한국공원을 찾아 참전기념탑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4명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오후에는 앙카라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및 지사·상사 주재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와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튀르키예 앙카라까지 4개 국가에 걸친 현지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이번 순방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 기조인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로 확장하며 외교 관계를 다변화·다각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경제적으로도 UAE·이집트·튀르키예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방위산업,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원전,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하면서 이들 핵심국가를 거점으로 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한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방문국 UAE에서 가시적인 성과로는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인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 우선 꼽힌다. 20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방산 분야에서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무기 체계 개발과 생산을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집트에서는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3조~4조원 규모의 카이로 국제공항 확장 공사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 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중동의 미래 협력 비전을 담은 ‘샤인 이니셔티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국제통상 질서에 맞서 다자주의와 협력·연대의 가치를 주창해 호응을 얻었고,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정상 회동을 주재했다. 남아공에서 취임 이후 프랑스·독일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중·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남아공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각각 개별 회동을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시노프 제2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맘때다. 1년 전 11월24일 내란 수괴 윤석열은 국방장관 김용현과 비상계엄을 숙의하고, 계엄 선포문·대국민 담화문·포고령 작성을 시작했다. “야인마, 그렇게 겁이 많아!” 이틀 전 김용현은 오물풍선 타격을 반대한 합참의장에게 화냈고, 보름 전 윤석열은 방첩·특전·수방사령관에게 계엄을 발설했다. 10~11월 무인기로 북을 자극하며 호시탐탐한 계엄 준비가 급피치를 올릴 때였다. 그 열흘 뒤, 5·16(박정희)과 12·12(전두환) 이어 3번째로, 군을 앞세운 12·3 정변이 터졌다.
지금, 윤석열의 법정 몰골은 처참하다. 정치인 체포는 여인형에게, 언론사 병력 투입은 김용현에게 떠민다. 심복도 토사구팽한 충암파 수장, 김건희만 지키려 한 몽상가, 겁먹은 권력자 얼굴이다. 그가 보란 듯이 역사는 반전했다. 새 정부 출범하고, 검찰개혁과 한·미 통상·안보 협상 틀 짓고, 경주 APEC의 국격을 높였다. 그리고 내란 후 1년, 다 잊고 있는 것, 개헌이다.
헌법을 정독했다. 전문·130조항·부칙까지 75분 걸렸다. 1987년 헌법 조문 37%를 바꾼 9번째 개헌은 처음으로 여야 합의와 국민투표를 거쳤다. 그래도 38년 전이다. 헌법재판관의 해석·판결로 땜질되고 쟁론 중인 헌법 조항을 밑줄 그으니 부지기수다. 크게 세 갈래다.
# 더 민주적이어야=“주권자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 헌재의 윤석열 탄핵 결정문엔 헌법 1조(민주공화국)가 흐른다. 그 위헌의 무게와 일목요연함이 시민의 충돌을 합의로 돌렸다. 제2의 윤석열과 ‘윤석열들’을 막을 헌법의 틈은 숙제로 남았다. 권력의 분권과 민주적 통제, 비상계엄 요건·절차 강화, 국민의 군대가 화두다. 유신헌법 잔재로 법원 관료화를 키운 ‘대법원장의 대법관제청권’, 검찰청 폐지 후 재정립할 ‘검사의 영장청구권’도 개헌 초점으로 부상했다.
# 낡고 좁은 그릇=헌법엔 인공지능(AI)·비정규직·로봇·반려동물·기후위기가 없다. 존엄사·임신중지·자율주행을 뒷받침할 생명권 조항도 없고, 그걸 세월호 사고 때 알았다. 국내 사는 250만 외국인은 헌재가 ‘국민’으로 인정했다. 장애는 신체장애만 적시됐고, 모성 보호만 적힌 헌법엔 아빠 육아휴직과 혼인 외 자녀를 보호할 근거가 없다. 날로 세월·기술·인권의 공백이 커져가는 헌법이다.
# 함께 사는 나라여야=이게 공동체인가. 구직활동 없이 ‘쉬었다’는 이가 264만을 넘었다. 청년 5.2%가 그랬고, 조기 연금수급자는 100만을 찍었다. 청년·노인 삶이 버거운 ‘쌍봉형 빈곤’ 사회다. 사람·일자리·세수·집값·교육은 수도권만 박 터진다. 하여, 갈등 천지다. 과로사·산재 많은 나라에서 ‘새벽배송 품목 제한’이 이슈 됐고, 정년연장·문화유산·장애인 할당제·부자감세로 옥신각신하고, 자살·사교육비 1위 국가의 불평등은 심화된다. 함께 사는 연대·책임·나눔·협치가 흔들린다. 이쯤에서, 헌법에 물어야 한다. 우린 민주국가다. 그럼 공화국인가.
개헌을 왜 하느냐는 한국인은 극소수다. 언제·어떻게만 남았다. 한데도, 정권 초엔 국정 틀 잡는다고, 정권 말엔 누구도 주도할 힘 없어 개헌은 헛바퀴 돈다. 20대 국회 끝나며 문재인표 개헌안이 자동폐기됐을 때다. 2000년 6월 <2단계 개헌은 어떠십니까>란 글을 썼다. 일렀지만 메아리가 없었다. 하나, 지금은 그게 현실적이란 여론이 쌓였다.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 넣기, 대통령 4년 중임(연임)제, 감사원 국회 이관처럼 여야가 공언한 개헌 의제를 먼저 하고, 영토·기본권같이 쟁론적 조항은 추후 매듭짓자는 것이다. 그 키는 국회가 잡아야 속도가 붙는다. 예산국회 후 국민투표법 손보고, 개헌특위 꾸려 나라·삶·미래를 바꿀 역사의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럼 언제인가. 내년 6·3 지방선거가 맞다. 그래야 4년 임기 대선과 지선을 2030년부터 함께 치를 수 있다. 곱씹어봐도, 한국형 전국선거는 대선·지선 묶고 총선을 중간평가로 두는 게 합리적이다. 개헌은 필요성을 절감하고 반성할 때 힘이 붙는다. 그게 내란이었다. 지금 못하면 총선은 할 수 있을까.
제헌절이 내년부터 공휴일로 부활한다. 또 짓밟힌 헌법의 소중함과 위엄, 또 지켜낸 K민주주의를 기리기 위함이다. 트라우마일까. 단전·단수 소리 들리면 계엄의 밤, 경향신문에 밀어닥쳤을 뻔한 경찰·소방대가 생각난다. 내란 법정에서 나온 말처럼 “성안에 쌀과 물을 끊는” 큰 충돌이 벌어졌을 악몽이다. 일촉즉발 그 순간은 국회 앞·남태령·한남동 벌판의 시민도 다를 바 없다. 그 염원을 담아, 명실상부한 제헌절을 다시 맞아야 한다. 더 민주공화적이고 더 큰 시민계약으로 ‘26년 체제’를 열어야 한다.
이날의 경험으로 김지우 작가는 ‘의심 없는 마음’을 발견했다. 의심 없는 마음이란 “장애인의 참여를 의심하지 않는 마음, 나의 몸과 욕구를 믿는 마음,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내게 손을 내밀 것이라는 마음”이라고 그는 정의한다. 호주뿐만 아니라 베트남, 대만, 일본,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 곳곳을 굴러다니며 그의 마음은 넓어졌다.
그 여행 중 일부는 지난 6월 출간한 저서 <의심 없는 마음>(푸른숲)에 담겼다.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지난 1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김지우 작가와 만나 책에는 들어가지 않은 에피소드를 들었다. 사실 기자와 김지우 작가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첫 인터뷰 당시 “다른 나라가 궁금하다”,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고 했던 것이 기억나 ‘진짜 다녀온 후’의 이야기를 꼭 듣고 싶었다. 그가 3년간 부지런히 굴러다니며 길어온 여행기는 장애인 크리에이터로서만이 아닌 20대 여성의 성장기이기도 했다.
김지우 작가는 18살까지 혼자 밖에 나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베트남, 홍콩·마카오 같은 여행지는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또는 홀로 해외 경험을 할 기회는 대학에서 찾아왔다. 국제기구 탐방 프로그램·교환학생 지원이 열렸고 그가 손을 들었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가겠다는 사람이) 없었을 것 같아서 선례를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안 뽑을 수 있겠단 생각은 했는데 내가 가서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최종 선발되며 프랑스, 스위스, 독일을 여행할 기회가 찾아왔다. 앞의 두 국가에서는 애인이 동반했고 독일에서는 엄마가 함께했다. 평소 쓰던 수전동 휠체어가 아닌 업체에서 제공하는 전동 휠체어를 빌려 썼다. 김지우 작가는 “유럽이 워낙 돌바닥이 많다고 들어서 앞바퀴가 큰 휠체어를 구했다. 내 경우엔 마케팅 차원에서 협찬을 받았지만, 요즘은 ‘휠셰어’라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반입이 가능한) 휠체어를 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말했다.
200㎏ 넘는 휠체어와 함께 기차, 버스, 트램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여행 난이도는 나라마다 편차가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미리 신청한 이동 보조 서비스가 누락되거나 환승 열차를 놓칠 뻔한 일도 생겼다. 오래된 파리 지하철은 애초에 이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출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결국 세 칸 계단을 ‘날아서’ 우당탕 내려간 일도 있었다. 주변에서 내민 도움의 손길이 아니었다면 그 자신과 애인의 힘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김지우 작가는 “교외에 숙소를 잡았던 것부터 실수였다. (이동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24시간 전에 전화로만 가능했는데, 콜센터 연결도 1시간이 걸리고 서로 제2외국어인 영어로 소통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접근성이란 미리 알아보지 않아도 갈 수 있게 하는 것, 미리 알아봐야 하는 에너지를 줄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사람들이 와서 도와주려고 했다. 일련의 우당탕탕도 재밌었고 사람들의 친절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산악지형인데다 대중교통의 종류도 곤돌라, 푸니쿨라 등으로 다양한 스위스는 오히려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다. 그는 “오만 곳에 휠체어 표시가 있고, 자연스럽게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내 존재에 안정감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융프라우에도 미리 전화를 해 ‘내가 여기에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 했더니 ‘노 프라블럼’이라고 하더라. 갔더니 진짜로 문제가 없었다. 모든 곤돌라 좌석이 접혀서 오는 대로 타기만 하면 됐다”며 “미리 알아보지 않아도 남들과 똑같이 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
융프라우에서 ‘인증샷’을 찍는 눈 언덕까지는 가지 못했다. 휠체어 바퀴가 미끄러질까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순간 깜짝 선물이 찾아왔다. 애인을 기다리고 있던 김지우 작가에게 한 직원이 다가와 휠체어를 직접 밀며 아이스 팰리스(전망대 코스)로 안내한 것이다.
김지우 작가는 “장애를 가지고 살면서 자의든 타의든 나도 모르게 뒤로 빼는 순간이 있다. 위험해서 안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과 여기까지는 안 해도 된다는 마음 때문에 나는 늘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이었다”며 “그는 나와 초면이었고 그렇게 안 해도 되는 사람이었는데 ‘뭐 어때, 가보자’ 해서 함께 얼음 위를 가는 경험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건 교환학생으로 간 호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주에서 그는 보호자나 동반자 없이 진정으로 혼자가 됐다. 서핑데이를 신청하면서도, 수영복을 챙겨 입으면서도, 정작 서핑만큼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그었던 선이 파도 위에서 깨졌다. 그가 찍은 영상에서 호주 서핑 강사의 표정은 정말 이렇다. ‘너는 뭐 그런 걸 묻니?’
김지우 작가의 말이다. “나는 항상 단체 활동에서 어쩔 수 없이 빠졌던 학생이었다. 수련회에 짚라인이 있었는데 매달려서 내려가는 것이니 괜찮을 것 같은데도 위험하니까 안 된다고 제지당한 적이 있었다. 그런 순간이 많았다. 단체로 배를 타야 하는데 휠체어는 못 타니까 버스에서 3시간 동안 혼자 있는다거나. 그래서 그 때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다 휠체어가 있다고 하니 해변까지는 갈 수 있겠다, 거기서 돗자리에 앉혀달라고 하면 되겠다”는 것이 애초 그의 생각이었다.하지만 강사는 아무렇지 않게 스윔수트를 내밀었다. 강사는 “너 하고 싶은 거 아니야? 우리 장비도 다 있어”라고 말했다. “너 괜찮겠어?”라고 묻는 사람은 없었다. 그를 전담해 줄 강사가 다가왔고, 양쪽으로 손잡이가 더 많이 달린 서핑보드도 준비됐다.
김지우 작가는 “항상 모든 사람이 ‘쟤는 안 할 거야’라고 생각할 때 ‘나 할 수 있어요’라고 주장해야 했는데, 그곳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당연히 도전하게 됐다. 누구도 나를 ‘안 할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순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의심 없는 마음’은 그렇게 찾아왔다.
서핑을 마치고 나서도 역시 누구도 그에게 ‘대단하다’ 류의 말을 하지 않았다. 김지우 작가는 “오히려 나는 ‘네가 그런 것까지 해내다니 진짜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얘는 못 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으니까 대단해 보이는 것이다. 그런 의미화가 전혀 없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진짜 할 수 있을지 몰랐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벅찬 감정도 잘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았다. 원래 그런 것이니까”라고 돌아봤다.
생애 첫 서핑의 소감은 어땠을까. 김 작가는 “휠체어에 타고 있으면 숨이 찰 정도로 뭔가를 해보거나 아드레날린이 나올 일이 없다. 그 스피드와 온몸의 진동, 물살이 생경했고 활주하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의 여행기에는 ‘웃긴데 웃으면 안 되는 것 같은’ 대목도 있다. ‘아시아인 여자여도 장애인에게는 캣 콜링(길거리에서 낯선 여성에게 성희롱성 추파를 던지는 행위) 안 하더라’ 같은 것들이다. 아시아인에 여성, 장애인이라는 교차성을 촘촘히 안고 여행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여행 중 점원에게 무시당하거나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는 경험은 피하지 못했지만, 캣콜링만큼은 덜 당했다고 그는 말했다.
김지우 작가는 “여성이 아니라 일단 장애가 먼저 보였을 것이다. 스위스에서 ‘뷰티풀 레이디!’하는 캣콜링을 한번 들었는데 ‘저 아저씨 진짜 편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도) 일상에서 가벼운 미세차별을 겪다 보니 차별에 대한 역치가 높은 편이라 그런 감각을 덜 하는 것 같다”며 “애초에 편입될 수도 없는, 다들 다르게 생긴 곳에서 훨씬 소속감을 느끼는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내가 받아들여지는 방식이 나라마다 어떻게 다른지”를 체험하는 것이 그가 찾은 해외여행의 재미다. 교환학생으로 간 미국에서 ‘장애’를 가진 ‘외국인’ 학생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영상물만으로 평가를 받았던 경험도 소중하게 남았다. 김지우 작가는 “어릴 때부터 ‘힘든 환경인데도 참 열심히 한다’는 칭찬을 받다 보니 내 능력과 배경이 분리가 안 됐다. 특이한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닌 내가 만든 것으로만 평가를 받고 싶다는 욕구가 항상 있었다”며 “교수님의 피드백에는 내 배경에 관한 언급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깔끔하게 얘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돌아봤다.
김지우 작가가 말하는 해외여행 ‘꿀팁’은 다름 아닌 ‘도움 요청’이었다. 책에는 ‘도움 요청 아티스트’라는 밈으로 재치있게 표현돼 있지만 사실 관점 전환이 담긴 말이다. 도와달라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남을 도우면서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는 단순한 진리도 있다. 그는 도와달라고 하면 거리낌없이 손을 보태고 소리없이 헤어졌던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고 받고 하다 보니 ‘아 이게 별일이 아니구나, 다른 사람도 날 도울 때 기분이 좋을 수 있겠다’ 싶었다. 당연히 받으라는 건 아니지만 너무 미안해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나도 사람들을 살피고 먼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돕게 됐다. 여행에서 그런 사람들이 고마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플랫]두 발로 가면, 두 바퀴로도 갈 수 있어야죠…휠체어로 여행하는 이유
그는 “내게도 ‘민폐니까 나오지 말라’는 댓글이 달리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김 작가는 “그 사람은 지금은 자기가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언젠가 분명히 그럴 수 없는 순간이 올 텐데, 그때 얼마나 자기를 못 견딜까 싶다”며 “도움을 받아 본 사람이라면 다시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구르님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김지우 작가는 “여행은 개고생하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애인 인프라가 잘 돼 있지 않은 국가들도 가보고 싶고 운전을 해서 국내여행도 많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른이 되고 나서는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를 느낄 일이 별로 없는데 여행에선 자기효능감이 오른다. (장애가 없어도) 몸을 사리는 자신을 발견하는 이들에게 훌훌 떠나는 마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김서영 기자 westzero@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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